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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행동중재와 지원

교사가 직면하는 여러 가지 행동

by 따수미 2024. 3. 26.

 앞으로 교사가 되기 위하여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예비교사들은 '학교가 행복하고 생산적이며 학생들은 학습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토론이나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예비교사들은 학생들이 숙제를 하지 않고, 수업에도 관심이 없고, 교사에게 말대답하거나 비웃고, 친구와 잘 지내지도 못하고, 다른 학생들을 욕하거나 비웃고, 말을 많이 하거나 수업 중에 돌아다니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은 학교에서 매우 흔한 일이며, 교사는 학교에서 이런 일들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행동들을 예측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교실에서 일어나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들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동들은 거의 모든 학교와 교실에 존재하고 있다. 미국에서 2009년에 900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비영리기관이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대략 50%의 교사들이 '많은 학생들이 보이는 훈육과 행동 문제'가 교사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응답하였는데, 이와 달리 약 55%의 교사들은 학교의 질서나 안전, 교사 존중과 같은 관점에서 볼 때 학교 생활은 '매우 좋다'라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59%의 교사가 학생은 교사의 지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응답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보여지는 문제행동들을 파악하기 위하여 여러 연구들이 실시되었다.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와 자료를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2009 ~ 2010년도에 학교의 문제행동으로 가장 많이 보고된 것이 '친구를 괴롭히는 행동'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존중하지 않는 행동', '교사에게 무례한 말을 하는 행동' 등이었다. 갱 활동과 이상한 종교활동도 문제가 된다고 하였지만 빈번하게 일어나지는 않았다. 문제행동 때문에 훈육실로 의뢰되는 행동은 일관된 패턴을 보였는데, 초등학교에서 훈육실로 의뢰되는 이유로는 학생의 방해행동이나 공격행동이 가장 많았으며, 중등학교에서는 무례한 행동이나 출석관련 행동(지각, 무단결석) 등이었다. Harrison, Vannest, Davis와 Reynolds(2012)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지역을 안배한 조사연구를 실시하였는데, 이 연구는 교사들이 보고하는 학생들의 행동문제에 대하여 조사하고 이어서 아동들의 나이(아동, 청소년)와 행동문제(외현화 행동, 내면화 행동, 학습 행동)의 특성에 따라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아래에 제시되어 있다.

 

<표 1-1 교사들이 가장 빈번하게 제시한 훈육상의 문제행동>



아동 청소년
내면화 행동 불안(실수에 대한 불안, 일반적인 걱정) 불안(자기 의심, 완벽주의, 다른 사람 의식 등)
외현화 행동 주의 산만, 주의 집중 부족, 과잉행동(과도한 움직임, 충동적 과제행동), 방해행동(지시 불이행) 과잉행동(과도한 활동, 충동적 과제행동)
학습 행동 읽기, 수학, 철자에서의 결함 과제 지시 불이행, 부주의한 오류

 

 교사들에게 좋은 뉴스는 이 책의 방법을 활용한다면 작은 문제행동은 쉽게 예방되거나 중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학생들은 학교 차원의 예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행동이 모두 가벼운 것은 아니다. 교사들 및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동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행동들은 빈번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 훈육과 관련하여 고려되어야 한다. 학교 범죄와 안전에 관한 2012년도 지표를 보면 2009~2010학년도에 1,390명의 아동과 청소년들(5세에서 18세)이 살인사건의 희생자였으며, 그중 19건은 학교 안에서 발생하였다. 이외에도 학교 안에서 12세부터 18세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문제행동으로 보고된 것은 1, 246,000건이나 되었다. 이러한 사건에는 절도, 위협, 무기에 의한 상해 등이 포함된다. 이 지표에서 보고된 다른 문제행동들은 싸움, 물질남용, 무기류 소지, 친구 괴롭히기 등이었다. 2009~2010학년도에 85%의 학교에서 한 번이나 그 이상의 범죄 행위가 발생하였으며, 범죄 비율로는 학생 1,000명당 40명에 해당되었다. 같은 기간에 60%의 학교가 범죄 관련으로 경찰서에 신고하였다. 학교 현장에서 학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현장에서 안전 예방을 위하여 사용하고 있는 방법은 스마트폰 사용 금지, 교직원 신분증 착용, 외부인의 학교 접근 제한, 인터넷 네트워킹 사용 제한, 전체 학교에 전자 경고장치 설치, 보안 카메라 등을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 정서 및 행동장애 아동과 청소년

 대부분 아동들의 행동문제가 교사에게 비교적 심각한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1999년 미국 외과의사협회에서 제출한 보고서는 9~17세 청소년들의 약 20%가 정신장애와 중독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하였다. 청소년의 정신건강장애에 대한 최근의 자료들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립정신병협회는 미국의 5~17세 아이들 중에서 약 300만~500만 명(5~9%에 해당)의 아이들이 심각한 정신장애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국립정신건강협회의 연구자들은 아동과 청소년의 약 20%이 생활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문제를 겪는다고 보고하였으며, 이들 중에 40% 정도는 한 가지 이상의 어려움을 보인다고 하였다. 행동장애아동의 출현율에 관한 많은 보고서들은 18세 이하 아동의 12~22% 정도가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인 문제 또는 행동문제와 관련된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국립연구 및 의약연구소가 발행한 2009년 보고서에 의하면 성인들이 보이는 대부분의 정신적, 정서적, 행동적 장애는 아동기나 청소년기부터 시작된다고 하였으며, 일반적으로 아동 및 청소년의 약 20%에서 40%가 정신적, 정서적, 행동적 장애를 보인다고 하였다. 이러한 장애는 불안장애나 우울증과 같이 진단이 되는 것과 아울러 공식적인 진단 기준으로는 알기 어려운 행동문제와 관련된 것도 포함하고 있다.

 어린 아동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아동들이 거의 동일하게 정신건강장애와 관련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중복이환(commorbidity: 두 조건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특히 외현화 행동과 내면화 행동이 동시에 나타난다. 표 1-2에서 제시되는 정신건강장애는 여러 가지 행동적인 특성들을 보인다. 위협, 위축, 싸움, 멸시 등과 같은 분명한 문제행동들이 보이면 교사는 그러한 학생들이 정신건강이상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만약 정신건강장애가 의심될 때에 교사는 학교와 관련된 전문가(행동 치료사, 상담사, 학교 심리사)의 자문을 받거나 특수교육서비스를 위한 평가를 받도록 조회하는 것과 같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장애 유형 출현율
(학령기 인구에서의 %)
행동 특성
불안장애 8 - 지속적인 걱정과 불안
- 완벽주의
- 끊임없이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인정을 원함
우울증 5.2 - 전반적으로 심한 슬픔
- 자기비판
- 비판
- 문제집착
- 무기력
- 화를 내거나 적대적임
붕괴성 행동장애 6.1 - 어른(권위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불순종, 반항, 적대적 행동
- 논쟁적임
- 쉽게 화를 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4.5 - 높은 수준의 신체적, 언어적 활동, 끊임없는 움직임
- 주의집중의 어려움
- 주의 산만
- 높은 충동성

 

 모든 교사들이 마주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장애는 자폐성 장애이다. 질병치료 및 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는 대략 68명 중에 한 명 정도가 어떠한 형태의 자폐성 장애를 보인다고 추정하고 있다. CDC의 자료를 보면 자폐성 장애 아동의 대략 1/3이 70이하의 지적능력(IQ)을 보이며, 23%가 경계선 범위(IQ 71~85)이고, 약 46%가 평균이나 평균 이상(IQ 85 이상)의 IQ를 보인다고 하였다. 이러한 지적 능력과 자폐성 장애의 증상 범위를 고려해 보면, 이와 같은 자폐성 장애를 보이는 아동들은 실제 일반통합환경을 포함한 모든 교육현장에서 볼 수 있다.

 앞에서 제시한 문제 행동들은 교사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행동중재 기술들은 학생들의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행동문제를 보이는 아동들에게 가장 큰 희망이 되는 것은 아동의 학습과 사회적 성취를 최대화시킬 수 있는 지속적이고 예방적이며 긍정적인 학교환경일 것이다.

 

<출처: 긍정적 행동중재와 지원, Brenda K, Scheuermann, Judy A. Hall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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