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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행동중재와 지원

모든 학생을 위한 효과적인 학교 만들기

by 따수미 2024. 4. 10.

 정학이나 퇴학과 같은 전통적인 훈육 방법이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고 있고, 어떤 유형의 학생들에게는 불균형적으로 많이 적용되고 있으며, 또한 청소년 비행이나 범죄에 빠지게 하는 위험이 있다는 것에 대한 축적된 자료들이 있다. 이러한 전통적인 훈육 방법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2014년 1월에 미국 교육부는 교사들을 위한 학교훈육자료집 '행동지도원리: 학교 분위기와 훈육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료집(Guiding Principles: A Resource Guide for Improving School Climate and Discipline)'을 발간하였다. 이 종합 자료집의 구성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동료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학생의 인종이나 계층에 따라 차별을 하지 않고 학교 훈육을 공정하게 적용하는 것에 대한 학교의 책무를 다루고 있다. 

 - '행동지도 원리'에는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질서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최상의 실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 '학교 분위기와 훈육을 위한 연방 자료 지침서'에는 학교 훈육 및 체계와 관련된 연방정부의 자료를 목록화하여 제시한다.

 - '학교 훈육과 관련된 법과 규칙 일람표'는 온라인 자료인데, 미국의 모든 주의 학교에서 적용하는 학교 훈육을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 '학교 훈육을 위한 지원 방안 개관'에는 학교 훈육과 분위기를 향상시키기 위한 연방정부의 노력과 실제를 기술하고 있다.

 

 위에서 설명한 행동지도원리(guiding principles)에서는 학교 훈육 실제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세 가지 주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1)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고 예방에 집중한다, (2)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하여 분명하고 적절하며 일관된 기대와 결과를 발전시킨다, (3) 공정하고 지속적인 향상을 보증한다(U.S. Department of Education, 2014). 각 원칙은 그 자료집에서 제시하고 있는 실제 방법을 적용하는 세부적인 실행 단계와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긍정적인 학교 분위기를 만들고 예방적 접근을 강조하는 실행 방법의 하나로써 학생지원을 위한 3단계 체계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긍정적 행동중재와 지원(positive behavior interventions and supports, PBIS) 모델이다.

 긍정적 행동중재와 지원은 학생의 행동문제를 혐오스럽고 차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연구에 근거한 타당한 실제와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긍정적 행동지원(positive behavior support)이란 용어에는 "삶의 질을 높이고 문제행동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교육과 체계 변화 방법(환경 재구조화)"을 사용하는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Carr et al., 2002, p. 4). 긍정적 행동중재와 지원은 중재 단계의 연속체(continuum of intervention levels)로 개념화되는데, 이는 학교와 기관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집중적이고 종합적인 전략까지 포함하고 있다(Walker et al., 1996). 이 긍정적 행동중재와 지원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예방이다. 즉, 문제행동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과 아울러 문제행동을 통하여 파생되는 부정적인 결과를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다.

 Walker와 그의 동료들(1996)은 예방과 중재를 위한 모델(three-tiered model of prevention/intervention)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공중보건 분야에서 사용하는 예방과 중재 모델을 참고한 것이다. 공중보건 모델에서 1차 예방(primary-level prevention)은 공중보건 문제를 예방하는 데 필요한 보편적 전략(예: 충치를 예방하기 위하여 수돗물에 불소성분을 첨가하는 것, 심장병 문제를 예방하기 위하여 건강한 식습관을 실행하고 유지하는 것에 대한 상담 실사 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2차 예방(secondary-level prevention)은 1차 예방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문제에 대하여 즉각적이고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것의 목적은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다. 예컨대 이가 더 썩는 것을 막기 위하여 충치를 치료하거나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방을 위한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적용하는 것을 3차적 중재(tertiary intervention)라고 하는데, 이는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공중보건 분야에서 3차적 중재의 예는 근관치료나 다른 고가의 구강 치료를 실시하거나 또는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우회 혈관이나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해당된다.

 교육 분야에서 이러한 3단계 모델은 학습과 행동체계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그림 1-1 참조). 

 

 1차적 예방은 보편적 중재(universal-level intervention)라고도 하는데, 학습 영역에 있어서 1차적 중재는 증거기반 실제와 교육과정을 적용하여 읽기나 수학 또는 다른 교과를 가르치거나, 학습에 있어서 기대되는 진전을 보이지 않는 학생을 찾아내기 위하여 주기적으로 선별검사를 하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보편적 차원의 행동중재(universal-level behavioral approaches)는 학교 차원의 규칙이나 기대를 설정하고 가르치는 것이나, 규칙을 따르는 행동을 인식하게 하거나, 또는 보편적 차원의 중재에 반응하지 않는 학생들을 빨리 판별해 내기 위하여 행동지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해당된다. 이러한 보편적 차원 중재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면 약 80~90%의 학생들이 이러한 중재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다고 한다. 즉, 학습과 행동에 있어서 이러한 보편적 중재가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들의 80~90%의 학생들에게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차적 중재(secondary-level intervention)는 표적집단 중재(targeted level intervention) 또는 예방이라고도 하는데, 학습 영역에서는 어려움을 보이는 학습과제(읽기 유창성, 쓰기 등)에 대하여 빈번한 진전 점검과 함께 소집단 교수(small-group instruction)를 실시하는 것이 그 예가 된다. 행동에 관한 2차적 중재는 대상 학생에게 사회성 기술 교수를 실시하거나 기대행동에 대하여 자주 생각나게 하거나 피드백을 주는 것이다. 전체 학생 중에서 10~15%의 학생들이 이러한 추가적인 표적집단 중재로 효과를 받을 수 있다.

 전체 학생 중에서 나머지 1~5%의 학생들은 더욱 집중적이고 개별화된 중재를 필요로 하는데, 이러한 중재를 3차 예방(tertiary-level prevention)이라고 한다. 3차 예방은 행동에 대한 주의 깊은 사정과 종합적이고 개별화된 중재를 적용하는 것인데, 학교기반의 중재와 함께 사회적 지원 서비스나 정신건강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이 해당된다. 

 미국이나 여러 다른 나라의 학교에서 학습과 행동에 대한 이러한 단계별 예방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모델과 체계에 대하여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모델은 특히 학습과 관련된 중재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반응중재모델(response to intervention, RtI)이라고 언급되고 있다. 행동에 있어서 이러한 3단계 예방 모델은 흔히 긍정적 행동지원(PBS), 긍정적 행동중재와 지원(PBIS), 학교 차원의 긍정적 행동중재와 지원(schoolwide PBIS, SW-PBIS), 그리고 최근에는 행동을 위한 반응중재모델(response to intervention for behavior, 또는 behavior RtI)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Glen Dunlap과 그의 동료들은 최근에 긍정적 행동지원 용어에 대한 논의와 함께 긍정적 행동지원에 관한 간결한 역사적 관점을 제시하였다(Dunlap, Kincaid, Horner, Knoster, & Bradshaw, 2014). 1980년대에 연구자들은 '긍정적 행동지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혐오적이지 않은 중재기법 사용을 강조하는데, 특히 지적장애와 행동장애를 보이는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더욱 필요하며 그리고 '행동중재' 관점에서 '긍정행동을 위한 지원' 관점으로의 변화를 주장한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긍정적 행동지원 기법에 대한 초기 연구들이 시작되었으며, 또 다른 연구들은 개인에서부터 체계로 확대되는 행동지원 및 응용행동분석의 원리를 확장하는 연구에 집중하였다. 1997년과 2004년에 개정된 미국 장애인교육법은 교사들로 하여금 학생행동에 대한 긍정적 행동중재 및 지원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긍정적 행동지원'이라는 용어는 긍정적 행동중재와 지원이라는 용어 등으로 변화하였으며, 또한 학교 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이라는 용어와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

 

<출처: 긍정적 행동중재와 지원, Brenda K. Scheuermann, Judy A. Hall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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