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행동지원의 특징

 긍정적 행동지원이 응용행동분석과 다른 점은 비혐오적이라고 윤리적 비판을 받아온 혐오적 중재에 대한 효과적이면서도 긍정적인 대안이 있다는 기본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긍정적 행동지원이 응용행동분석과 또 다른 점은 표적이 되는 행동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뿐 아니라 학생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처럼 보다 폭넓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행동중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즉, 긍정적 행동지원에서는 개인의 사회적, 직업적, 육체적 성공에 큰 장애가 되는 문제행동을 감소시키는 것뿐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적절한 행동을 신장시키는 것에도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긍정적 행동지원은 행동을 긍정적인 방법으로 지원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지원할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긍정적 행동지원이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① 개인의 필요와 구체적 지원을 잘 연결해주기 위한 행동의 기능평가 사용, ② 환경의 재구성을 통한 문제행동의 예방, ③ 문제행동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바람직한 행동의 적극적 교수, ④ 부적절한 행동을 감소시키고 바람직한 행동을 증진시키는 후속결과의 체계적 사용이다.

 Sugai와 동료들은 긍정적 행동지원의 주요 특징을 행동 과학, 실용적 중재, 사회적 가치, 체계의 변화로 나누었다.

 

<표 1-1>

행동 과학	실용적 중재	사회적 가치	체계의 변화
- 인간행동은 사회적, 물리적, 생리적, 행동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 인간행동의 대부분은 의도하지 않은 학습 기회와 관련되어 있다. - 인간행동은 학습되며, 변화될 수 있다.	- 행동지원 계획을 세우기 위해 행동의 기능평가를 한다. - 중재는 환경과 교과과정을 재설계하는 것과 문제행동을 유지하게 하는 강화요인을 제거하는 것을 강조한다. - 행동 변화의 핵심은 가르침(교수)에 있다. - 연구에 바탕을 둔 중재를 사용할 것을 강조한다. - 중재에 대한 모든 결정은 데이터에 근거한다.	- 행동의 변화는 사회적으로 중요하며, 포괄적이고, 지속적이며, 적절해야 한다. - 긍정적 행동지원의 목표는 삶과 학습이 향상되는 것이다. - 긍정적 행동지원 과정은 사회/문화적으로 적절해야 하며, 최소 제한 환경에서 실행해야 한다. - 학생/가족/교사가 지니는 가치와 긍정적 행동지원의 절차는 서로 적절하게 맞아야 한다. - 비혐오적 중재(고통, 피부 손상, 수치감 없음)를 사용한다.	- 지원의 결과 지속성은 학생이 가장 오래 생활하는 환경에서 제공하는 지원의 수준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 중재의 결정과 실행은 정책적으로 행해진다. - 예방과 효과적 중재의 계속적 사용을 강조한다. - 문제해결을 위해 팀 접근을 사용한다. - 적극적 행정 참여를 강조한다. - 다양한 체계(학교 전체, 교실, 가족, 학생 개인, 지역사회)를 고려한다. - 계속적 행동지원을 강조한다.

 

 위의 <표 1-1>을 근거로 하여 긍정적 행동지원에 대해 살펴보면, 긍정적 행동지원은 '행동은 학습한다.'는 원리에 근거한다. 일반적으로 인간행동은 여러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의도하지 않은 학습과정을 거쳐 학습된다. 따라서 행동 과학은 인간행동은 이해될 수 있는 것이고, 인간행동을 이해하게 되면 바람직하고 기능적인 행동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는 이론을 주장한다. 즉, 행동은 학습되는 것이므로 바람직한 행동도 학습에 의해 가르칠 수 있으며, 부적절한 행동도 학습에 의해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긍정적 행동지원은 실용적인 중재를 강조한다. '실용적'이라는 표현은 문제행동과 문제행동이 일어나는 환경과 적용되는 중재 간의 상황적 적합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긍정적 행동지원은 행동의 기능평가를 강조하는 것 외에 환경을 조정하고 새로운 행동 기술을 가르치고 문제행동을 유지하게 하는 강화요인을 제거하는 것도 강조한다. 긍정적 행동지원은 학생의 행동 변화의 핵심이 가르침에 있으며 그 변화가 의미있게 유지되게 하려면 환경의 재조정을 강조한다.

 문제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중재는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연구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중재여야 한다. 학생의 현재 수준, 중재가 행동에 미치는 영향, 중재 결과가 학생의 삶에 가져온 향상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측정해야 한다. 그리고 중재에 대한 모든 결정은 데이터에 근거해야 한다.

 셋째, 긍정적 행동지원은 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둔다. 학생의 행동 변화가 사회적으로 의미 있어야 한다는 것은 행동의 변화가 학생의 하루 생활의 전 시간대와 장소에 영향을 미치고 그 효과가 지속적이며 궁극적으로 현재와 미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행동의 변화를 위해 사용되는 중재도 학생에게 직접적인 고통을 가하지 않으며 학생이 속한 문화에서 받아들여져야 한다.

 넷째, 긍정적 행동지원은 문제행동을 개인이 아닌 체계에 초점을 맞춘다.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해 그 분야의 전문가가 투입되어 해결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므로, 학교 내 모든 구성원이 협력하여 학생의 문제행동을 해결하는 체계의 변화가 요구된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 학교에는 강력한 지도력이 요구된다. 학교뿐 아니라 청소년 정신건강, 청소년 범죄 재판, 가족 서비스 등과 관련된 체계의 협조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요약하자면 긍정적 행동지원은 문제행동에 접근하는 체계적 접근을 강조한다. 이를 위한 모든 절차와 과정은 행동 과학, 실용적 중재, 사회적 가치에 그 바탕을 두는 것이어야 한다. 긍정적 행동지원의 목표는 행동의 기능평가에서 나온 결과를 사용하여, 문제행동의 실효를 경감시키고 바람직한 행동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교수/학습 환경을 조성해 가는 데 있다. 따라서 긍정적 행동지원은 단순히 아동의 행동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아동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아동을 지도하는 교사와 학교의 체계에도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긍정적 행동지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Bambara와 Kern(2008)이 설명하는 긍정적 행동지원의 여덟 가지 구성 요소를 <표 1-2>에 소개하였다.

 

<표 1-2>

주요 요소	긍정적 행동지원의 주요 요소의 설명
생태학적 접근	문제행동은 장애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사건이나 조건 때문에 발생할 수 있으며, 문제행동은 개인에게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전제 하에, 문제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환경을 살필 것을 요구한다.
진단을 기반으로 하는 접근	환경적 사건들과 그에 대한 반응을 분석하여 문제행동의 기능을 이해하고, 학생의 선호도와 강점을 강조한다.
맞춤형 접근	중재는 학생 개인의 필요와 학생이 처한 환경에 맞추어 실제적이고 현실적으로 구성한다.
예방 및 교육 중심의 접근	학생이 어려워하는 환경에 변화를 주어 문제행동을 예방하고, 학생에게 문제 상황에 대처하거나 그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교육한다.
삶의 방식 및 통합 중심의 접근	문제행동의 감소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 변하는 좀 더 넓은 성과를 목적으로 한다.
종합적 접근	문제행동의 예방, 대체기술의 교수, 문제행동에 대한 반응, 개인 삶의 방식의 개선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중재를 적용한다.
팀 접근	중재의 목표와 가치에 동의하는 팀의 협력이 요구된다.
대상을 존중하는 접근	학생의 입장에서 문제행동을 이해하고 학생의 필요와 선호도에 관심을 갖는다.

 

 지금까지 설명한 긍정적 행동지원에 대한 내용을 종합하면 긍정적 행동지원은 행동을 지도하는 관리하는 긍정적인 기법들을 모아 놓은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긍정적 행동지원은 학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오래 지속되는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문제행동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재구성하고, 문제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고, 문제행동에 대해 적절히 반응하는 종합적인 문제해결 접근법임을 알 수 있다.

 

<출처: 행동수정이론에 기초한 행동지원, 양명희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