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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지원

행동이론의 역사적 배경 1

by 따수미 2024. 3. 13.

1) 행동이론의 발전

사람의 행동을 설명하는 연구는 계속 지속되어 왔다. 여러 이론들 중 '행동이론(behavioral theory)'은 행동이 학습된다고 보며, 자극과 반응의 관계로 행동을 설명한다. 

행동이론은 크게 행동 원리(behavioral principles)와 행동주의 절차(behavioral procedures)로 구성되어 있다. 행동 원리는 행동을 통제하는 법칙들을 의미하며 행동주의 절차는 행동 원리에 근거한 구체적인 행동관리 기법 및 행동교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행동주의는 프랑스의 철학자 Auguste Comte의 실증주의에 기반한다. Auguste Comte는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만이 유용한 것이라고 하였으며, 따라서 직접 관찰에 의한 사실만을 타당한 지식으로 받아들였다. 

 행동주의에 영향을 준 또 다른 이론은 동물심리학(animal psychology)이다. 동물심리학은 동물의 심리와 사람의 심리 간의 관계성을 주장하면서, 동물을 관찰함으로써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동물심리학은 신체 구조가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이는 곧 추후 정신적 과정과 연결되어 기능주의로 발전되었다. 행동주의에 또 다른 영향을 준 실증주의는 실용적인 것을 강조하는 학문으로써, 인간의 내재적인 것에만 초점을 맞추던 것을 발전시켜 인간 행동을 더욱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이러한 철학들을 배경으로 하여 발전되어 온 행동주의를 형성하는 데 기초가 된 것은 바로 고전적/반응적 조건형성(classical/respondent conditioning)이론과 Skinner의 조작적 조건형성(operant conditioning)이론이다. 이 밖에도 1970년대 등장한 Bandura의 관찰학습이론과 Meichenbaum의 인지행동수정이론 역시 중요한 행동이론으로 여겨진다. 이렇듯 인간행동에 대한 여러 이론들은 연구자에 따라 다른데, 최근에는 한 가지 이론만 강조하지 않고 여러 가지 이론을 혼합하여 중재에 활용하고 있다. 다음에서는 행동이론을 중심으로 하여 연구자들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2) 행동이론의 주요 인물 소개

 (1) Pavlov의 고전적/반응적 조건화

 러시아의 Ivan Pavlov는 개의 소화 기능을 연구하는 도중에 개에게 밥을 주러 가면 개의 입에 침이 고이면서 소화 기능 체계가 변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는 이 발견을 통해 자극과 반응의 관계로 인해 행동이 학습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발견은 그 당시 심리학 및 교육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그가 이 실험을 하며 활용했던 관찰 및 측정 방법은 지금까지도 행동실험 연구의 모델이 되고 있다.

 그의 고전적/반응적 조건화 실험은 음식과 메트로놈 소리(중성 자극)을 짝짓는 것이었다. 배고픈 개에게 음식을 주면 개는 침을 흘린다. 여기서 음식은 무조건 자극(unconditioned stimulus)이며, 침은 무조건 반사(unconditioned reflex)이다. Pavlov는 음식(무조건 자극)과 메트로놈 소리(중성 자극)를 연합하여 반복해서 제시하면 나중에는 메트로놈 소리만 들려줘도 침(무조건 반사)이 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개(유기체)의 노력이 없이도 환경 안에서 일어나는 자극에 의해 학습이 일어난 것이다. 이렇게 학습이 일어나면 이때 메트로놈 소리는 조건 자극, 침은 조건 반사라 한다. 이와 같은 관계는 아래 그림처럼 나타내볼 수 있다.

조건화 이전 -> 음식(무조건 자극) -> 침(무조건 반사)
메트로놈 소리(중성 자극) -> 무반응
조건화 과정 -> 음식 + 메트로놈 소리 -> 침
조건화 이후 -> 메트로놈 소리(조건 자극) -> 침(조건 반사)

<Pavlov의 고전적/반응적 조건화 과정>

 

이러한 고전적/반응적 조건형성 원리는 부정적인 조건화 행동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사용되었다. 행동치료는 흡연, 과식 등 부정적인 조건화 행동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전적/반응적 조건형성 원리를 사용하였다.

 

 (2) Thondike의 시행착오설

 Pavlov의 고전적/반응적 조건형성 원리만큼이나 행동주의에 영향을 준 학자는 고양이의 실험상자로 시행착오설을 체계화한 Edward Thorndike이다. 시행착오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반응을 시도하고, 우연히 문제 해결에 성공하게 되며 학습이 일어나게 된다는 설이다. 즉, 자극과 반응이 계속해서 연합하는 와중에 성공을 했던 반응을 더 자주 시도하게 되면서 행동이 습득된다는 것이 시행착오설의 기본 이론이다. Thorndike는 배고픈 고양이를 실험상자 안에 넣고 먹이가 있는 밖으로 탈출하는 과정을 실험하였다. 상자 안에서 고양이는 발판을 밟거나 끈을 잡아당기는 등의 행동을 해야 밖으로 나갈 수 있다. 고양이는 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반응을 시도한 후 우연히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여기서 고양이는 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하는지 시행착오를 겪다 학습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밖으로 나가기 위한 반응은 남고 나머지 불필요한 반응들은 사라지게 된다. 즉, 유기체는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면 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반응들을 보이게 된다. 여러 가지 반응들은 성공을 하기도 하고 실패를 하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문제 해결에 당도하게 된다. 이러한 행동양식을 '시행착오'라고 한다.

 Thorndike는 실험을 통하여, 자극과 반응의 연합 양식을 강화시키는 세 가지 법칙을 찾아냈다. 첫 번째 법칙은 '효과의 법칙'으로, 자극과 반응의 행동양식이 만족스러울 때 더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어떤 환경에서 유기체가 보인 반응이 효과적일 때, 그 유기체는 그 행동 반응을 더 자주 보이게 된다. 두 번째 법칙은 '연습의 법칙'이다. 연습량이 많을수록 자극과 반응 사이의 결합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쥐가 미로를 통과할 때, 50번 시도를 한 쥐가 20번 시도를 한 쥐보다 더욱 빨리 미로를 통과할 것이다. 세 번째 법칙은 '준비성의 법칙'이다. 행동 양식은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자극과 반응 사이의 결합이 더욱 강화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준비가 되었을 때보다 효과가 약하다. 예를 들어, 배고픈 쥐가 문제해결을 하기 위한 행동을 더욱 자주 보일 것이고, 배고프지 않은 쥐는 준비도가 더욱 낮을 것이다.

 

<출처: 행동수정이론에 기초한 행동지원, 양명희 저,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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